스페인의 아기자기한 전통 핑거푸드 - 타파스
스페인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고 다들 입을 모으던 타파스.
타파스는 애피타이져같은 개념으로, 한입 크기의 핑거 푸드를 말해요.
제가 사는 툴루즈만 해도 스페인과 붙어있어 그런지 타파스 전문점이 꽤 많아요.
유럽에서는 식전에 간단히 맥주나 와인 한잔과 곁들여 타파스를 먹곤 하는데요.
소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하나의 문화와도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산티아고 순례 중 팜플로나라는 아름다운 마을에 들러 드디어 맛을 보게 되었어요.
라후아나라는 바로 들어가 진열대에 놓여진 타파스 중 맛있어 보이는 것을 몇 가지 골라봤는데요.
라후아나 전경
저는 하몽과 버섯구이가 올라간 바게뜨, 야채가 올려진 홍합, 데리야끼 만두를 시켜봤어요.
만두 타파스는 어쩐지 약간 퓨전의 느낌이 강하게 나긴 했지만,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 골랐어요.
결과는 실망.ㅜㅜ
한국에서 먹던 만두보다 향이 없고, 저 데리야끼 소스가 엄청 걸쭉하면서 짜더라구요.
하몽이 들어간 바게뜨는 그럭저럭 먹을만 했어요.
제가 좀 싱겁게 먹는 입맛이라 그런지, 대체적으로 조금 짠 느낌이 많았어요.
그나마 홍합은 입에 맞더라구요.
타파스 가격은 하나당 2-3유로 정도.
살짝 비싸단 생각은 들었습니다.
스페인 여행 처음이라 아무집이나 들어간게 약간 아쉬웠어요.
먹고나서 나와보니 오래된 타파스 집에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더라구요.(맛집 인증)
왜 이런 건 꼭 먹고나서야 보이는 것인가....
살짝 아쉬웠지만, 일단 타파스를 먹었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하며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팜플로나는 시간이 없어 하루밖에 머물 수 없었지만, 언젠가 꼭 다시 와보고 싶은 마을이었거든요.
그만큼 건물 전체가 아름답고 다양한 색채로 가득해요. 그래서인지 관광객들도 많은 마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