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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알베르게 (3)
시뭄의 아코디언 세계 여행

약속한대로 엘레나는 그녀의 딸 코라와 나를 싣고 에스텔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엘레나는 딱 숙박비만큼의 현금을 가진 내게, 그 현금을 돌려주며 이따가 은행 갔다가 오면 달라며 이제 까페에 가서 커피 한잔과 쿠키 하나 돈이 생겼네. 하며 웃어주었다. 그 마음이 어찌나 따뜻하던지. 엘레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다가 무슨 사연인지 딸과 함께 아즈퀘타에서 작은 알베르게를 운영하며 살고 있었다. 그녀의 알베르게는 여느 알베르게와는 달랐다. 그녀는 만다라를 위주로 한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였는데, 그런 그녀의 색깔이 고스란히 드러난 알베르게는 곳곳마다 그녀의 손길이 더해져 있었다. 그녀의 알베르게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명상,만다라,진동,주파수 같은 단어들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흥미로운 장..

쉐아는 작지만 단단한 친구였다. 이미 어떤 알베르게를 갈지 계획이 다 잡혀있었다. 대충대충 걷다가 도착해서야 알베르게를 느낌대로 잡는 나와는 정 반대의 부분이 있었다. 쉐아의 말에 따르면 5유로짜리 알베르게가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알베르게 중에는 기부금만 받고 운영하는 곳도 있긴 하지만 5유로면 굉장히 저렴한 알베르게에 속하는 편이었다. 대부분의 알베르게는 5-15유로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5유로는 우리 돈으로 대략 6500원 정도) 첫 날은 생쟝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미리 호텔 닷컴에서 예약해 알베르게를 잡았는데 좋지도 않았던 도미토리 룸이 17유로. 식사도 포함 안된 가격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호갱잡힌 것같아 너무 분통했다. 하긴 뭐...처음엔 다 그렇게 당하면서 강해지는 거겠지. 암튼, 다시..

평소 운동도 안하던 저질 체력. 몸이 도대체 너 왜 이러냐며 여기저기서 연신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그럼에도 신기했던건, 걷기 전이 제일 고통 스러웠고 막상 걷기 시작하니 그런데로 또 몸이 고통을 잊은 채 움직여주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마치, 오래 된 고물 자동차처럼. 시동 걸기까지 삐걱삐걱 거릴뿐 막상 시동이 걸리고나니 상쾌한 기분까지 들었다. 오늘은 꼴찌를 면해보고자, 나름 최선을 다해 걸었다. 어제 숙소에서 만난 이탈리아에서 온 로레나라는 56세의 할머니 친구를 만났다. 프랑스에 있을 때도 그렇고, 유독 나는 할머니 친구를 좋아한다. 특히, 로레나같이 나이만 할머니 나이이고 마음은 여전히 해맑아 소녀같은 그런 친구 말이다. 로레나는 나이가 무색하게, 나보다 훨씬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나의 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