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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생소브 (3)
시뭄의 아코디언 세계 여행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내에 있는 방에서 숙식을 한다. 나도 그렇게 1년을 지냈지만, 1년에 4번이나 있는 방학때마다 방을 비워줘야 한다는 것과, 학교에서 주는 음식이 도저히 입에 맞지않아 이스라엘에서 온 친구 갈라의 제안으로 학교 근처의 작은 집에서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다. 갈라는 채식주의자였고, 유기농 농산물만 꼼꼼하게 따져먹는 친구였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학교 음식은 대부분 냉동 음식이었고, 튀기거나 기름지고 단 것들로 프랑스인들이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프랑스의 좋은 점은, 나같은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공평하게 주택 보조금을 나누어준다는 것이었다. 갈라와 내가 사는 이 작은 집은 180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집이었지만 아늑하고 햇살도 잘 들었다. 게다가 집세 보조금이 집 값의..

학교 근처의 몽도르로 친구들과 산책겸 산행을 갔다. 프랑스 남부 시골의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냥 카메라만 들고 아무대나 찍어도 윈도우 바탕화면 급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도 꽤 많았다. 함께 갔던 친구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50대 쟝 미쉘과 학교에서 주방장 일을 하고 있는 오딜, 프리 마돈나 아코디어니스트인 니콜이었다. 이 세 친구가 스포츠 마니아였던걸 몰랐던 나는, 가벼운 산책인 줄로 알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그 날 25km를 걷고 고관절이 탈골 되는 줄 알았다. 게다가 발걸음은 어찌나 빠르던지. 쟝 미쉘은 나중에 나에게 몹시 미안해하며, 마지막 하나 남은 작은 쵸콜렛 바 하나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오베르뉴 지역의 산들은, 평지처럼 완만하게 뻗어나가고, 나무가 있는 부..

오베르뉴 지역의 작은 마을 생소브. 생소브 주민을 제외하곤 이 마을 이름을 대부분 모른다. 그만큼 작은 마을이란 얘기. 그래서 친구들은 생소브를 프랑스의 'ass hole'이라고 부르곤 했다. 이렇게 작은 마을이지만, 있을 것은 다 있었다. 이곳의 집들은 하나같이 예쁘고 달랐다. 집집마다 개성이 넘쳤다고 해야하나. 내가 세들어 살던 집은 100년도 전에 지어졌던 예쁜 집이었다. 특이했던건, 용암지역 근처라 이 지역에서만 나는 검은 돌로 만든 집의 지붕이었는데 마치 용의 비늘같았다. 볼때마다 그 섬세함에 놀라곤했다. 프랑스 사람들은, 꽃과 레이스를 좋아하는데 집집마다 레이스며 꽃이 가득해서 매일 보는데도 매일 눈이 즐거웠다. 마을에는 작은 두 마녀 할머니가 운영하는 슈퍼, 수제 햄이 맛있는 정육점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