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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뭄의 아코디언 세계 여행

갈라와 엘로디, 그리고 나. 우리 셋은 여름 방학을 맞아 함께 마르세이유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갈라에게는 지우디따라는 (이탈리아 영화에서 따온) 낡은 빨간 자동차가 있었다. 지우디따는 시동을 걸때마다 모기소리처럼 이에에에에엥 거리는 소리가 났으며, 오르막길을 오를때면 힘들다는 듯 또 이에에엥 거리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갈라는 아이달래듯 지우디따 힘내라고 이야기했고, 지우디따가 그 말을 알아듣고 힘을 내서 마르세이유까지 간 것도 같다. 마르세이유는 모든 것이 푸른 빛으로 가득했던 햇살이 눈부신 마을이었다. 마르세이유에서 유명한 비누 가게를 둘러보기도 하고, 유명한 생선 스프인 부이야베스를 먹어보기도 했다. 부이야베스는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생각보다 맛은 없었다. 얼큰한 매운탕 생각이 간절해졌다. 마르..

아코디언 콩쿨이라는 것이 있다는 건 학교를 오고 나서야 알게되었다. 프랑스에서는 꽤나 많은 아코디언 콩쿨이 있었고, 내가 다니는 CNIMA의 경우 콩쿨 준비만 하기 위해 단기간 머무르는 학생들도 많았다. 콩쿨은 처음 나가보는 것이었고 말도 못하게 긴장되고 떨렸다. 나뿐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같은 증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콩쿨 전까지 학교에서는 매일매일 친구들 앞에서 돌아가며 실전처럼 연주하는 연습을 시켰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나도 콩쿨에 나갈 수가 있구나라는 것에 기뻤지만, 막상 콩쿨장 안에서의 긴장감은 상상 이상의 것이었다. 첫 콩쿨은 어떻게 연주했는지도 모를 정신으로 그냥 연주하고 내려왔던 것 같다. 처음 참가한 탓에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했지만 콩쿨이 끝났다는 것에 안도했던 날. 콩쿨이 끝..

얀, 야누,야누쉬키. 그를 부르는 애칭은 다양했다. 난 처음에 얀이 게이인줄 알았는데, 여성스러운 말투와 몸짓 때문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늘 함께 다니는 프랑소와라는 친구와 수상한 관계가 아닌가 의심했을 정도. 나중에 그 이야기를 얀에게 하니 깔깔거리며 뒤로 넘어가게 웃는다. 얀은 상냥하고 다정한 친구였다. 개는 싫어하며, 고양이와 여자아이들을 사랑하는 취향 확고한 친구였다. 언젠가 얀은 내게 오스트리아에서 아코디언 하나만 들고 버스킹을 하던 시절 이야기를 해주었다. 유럽에서는 버스킹으로 돈을 벌 수 없다며, 오스트리아에서 아멜리에의 ost만 연주했을 뿐인데 엄청난 돈을 벌었다고 자랑을 했다. 몇 곡 연주하고는 자리만 옮겨 같은 레파토리로 계속 돈을 벌었는데 그 돈이 꽤나 쏠쏠해서 여행 비용을 하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