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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프랑스 유학 이야기/프랑스 여행 이야기 (9)
시뭄의 아코디언 세계 여행

프랑스에는 장고 라인하르트라는 기타리스트가 만든 집시 재즈라는, 독특한 장르가 있다. 화상으로 손가락을 전부 쓰지 못하게 된 장고는 장애를 딛고 넘어선 정도가 아니라, 그만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에 이르기까지 한다. 장고는 마누쉬였고 (프랑스어로 집시라는 뜻) 그의 음악은, 그의 뿌리였던 마누쉬, 더 나아가 프랑스를 대표하게 되기에 이른다. 흥겨운 리듬과, 슬랩 스틱 코미디 같은 특유의 개그스러운 느낌이 있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슬픔이 베여있는 장고의 음악은, 마치 인생같다. 우리는 방학을 맞아 파리 투어를 하기로 마음먹었고, 마누쉬 음악에서 아코디언의 역할은 중요하기 때문에 꼭 한 번 파리에서 마누쉬 라이브를 들어야 한다고 합을 모았다. 그리고 결국 검색의 신인 니노가 파리 최고의 마누쉬 라이브 레스..

마르세이유의 둘째날, 우리는 뷰가 좋다는 전망대에 올라가서 천천히 걸었다. 바다를 걷고 걷고 또 걷고. 마르세이유 주변의 시장에는 세계 각국의 향신료들이 가득했다. 지겨울만큼 바다를 보고 우리는 다시,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우리의 학교,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또 한동안은 바다를 볼 수 없을테니 실컷 봐두고 온게 다행이었다. 집으로 돌아왔을 땐, 그리운 이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갈라와 엘로디, 그리고 나. 우리 셋은 여름 방학을 맞아 함께 마르세이유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갈라에게는 지우디따라는 (이탈리아 영화에서 따온) 낡은 빨간 자동차가 있었다. 지우디따는 시동을 걸때마다 모기소리처럼 이에에에에엥 거리는 소리가 났으며, 오르막길을 오를때면 힘들다는 듯 또 이에에엥 거리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갈라는 아이달래듯 지우디따 힘내라고 이야기했고, 지우디따가 그 말을 알아듣고 힘을 내서 마르세이유까지 간 것도 같다. 마르세이유는 모든 것이 푸른 빛으로 가득했던 햇살이 눈부신 마을이었다. 마르세이유에서 유명한 비누 가게를 둘러보기도 하고, 유명한 생선 스프인 부이야베스를 먹어보기도 했다. 부이야베스는 기대를 많이 한 탓인지 생각보다 맛은 없었다. 얼큰한 매운탕 생각이 간절해졌다. 마르..
나에게 산티아고는 몇 년전 흘러가듯 본 책에서 본 것이 전부였고, 많은 여행자들이 한 번쯤은 찾는 유명한 장소라는 장소라는 정보뿐이었다. 그런 내게, 마치 얼마전부터 산티아고를 가라는 듯한 신호가 계속 나타나기 시작했다. 내가 보는 모든 것들,사람들이 산티아고에 다녀온 글이나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다. (산티아고가 요즘 핫 플레이스인가..누구 알려주실 분..?) 결정적이었던 건 아무 생각 없이 갔던 툴루즈 유명 관광 장소였던 생 세르냉 성당이 산티아고와 관련된 유적이었다는 것. 마음은 어느때보다 혼란하고, 시간과 돈은 마침 여유가 있는 이상한 순간에 이런 신호가 온 것이었다. 그래서 하루만에 산티아고 행을 결정하고, 반나절만에 준비를 끝내고. 떠나기 직전에 이 글을 쓴다. 살아가면서, 이런 사소한 신호들을..
오늘 까미노로 출발하려고 맘먹고 나서기 전, 혹시나하고 SNCF 사이트를 들어가 가격 확인을 했어요. 툴루즈에서 생쟝까지 70유로 정도 하는 가격에 놀라서 대안을 생각해 봤습니다. 이 곳, 프랑스 친구들은 블라블라카를 많이 이용해요. 블라블라카는 카풀 같은 개념인데, 택시나 대중교통보다 훨씬 저렴해서 실용적인것 같아요. 혹시나 싶은 맘에 블라블라카에서 검색을 했습니다.(가격비교는 필수!) 오늘은 가는 차가 없지만, 내일 점심때쯤 23유로에 생쟝으로 가는 아주머니의 차가 있더라구요. 하루 일정이 늦어지긴 하겠지만, 어짜피 급한 것도 아니니 내일 가기로 했습니다. 블라블라카를 이용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가입한 후에, 출발지역과 가는 날에 시간 검색까지 하면 운전자들의 목록이 뜹니다. 가격은 운전자 마음..

툴루즈의 서점 ombres blanches 구경을 갔습니다. 우리 말로 직역하면 하얀 그림자라는 뜻이예요. 저기 보이는 건물 일층 전체가 끝까지 서점이예요. 예술의 나라 프랑스답게 예술 관련 서적이 많았습니다. 층층이 계단마다 관련 카테고리로 분류가 되어있어 보기 편했어요. 의자도 마련되어있어 편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가 되어있습니다. 서점 디스플레이 서점 정문 프랑스인들은 일본의 예술이나 역사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 작가와 관련된 서적을 쉽게 보실 수 있어요. 서점 맞은 편에는 같은 이름으로 DVD와 CD를 파는 작은 가게가 따로 있었어요. 서점내에는 작은 카페도 마련되어 있는데 유명 작가들의 개인전을 카페에서 하기도 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어떤 화가분의 개인전중이었어..
빅토르 휴고 시장은 툴루즈 시내인 쟝 조헤스 역 근처에 있다. 아침부터 오후 두시까지 장이 열리는데, 노천 시장에서는 작은 규모로 과일이나 야채등을 판다. 저 하얗게 보이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그때부터 빅토르 휴고 시장이 진면목이 나타난다. 이 날은 날씨좋은 일요일 오전이었다. 프랑스 사람들은 꽃을 사랑해서, 일요일 아침이면 구입한 꽃을 한가득 자전거에 싣고 달리는 프랑스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빅토르 휴고 시장에서 주로 파는 것들은 육류와 해산물들. 건물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정육점과 해산물점이 들어서있다. 간혹, 빵집이나 맥주가게도 있긴 하지만, 대다수의 가게가 육류와 해산물 위주이다. 빅토르 휴고 시장은 이 건물 안에 있다. 잠봉이라 불리는 뒷다리 햄과 쏘시쏭이라는,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먹는 ..
툴루즈 정복은 계속된다. 6월에 꺄피톨 광장은 이글이글 타오른다. 돌바닥으로부터 전해지는 열기에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었다. 꺄피톨 광장은 툴루즈의 시청이 있는 곳으로, 툴루즈 가장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어딜가든 맥도날드가 있는 동네가 시내. 근처에 맥도날드가 있다. 주말에 가면 작은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헌책, 악세사리, 아프리카 옷등 여러가지 중고 물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크리스마스 용품을 파는 커다란 시장이 열리는데,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하다. 거리 연주자들의 무대가 되기도 하는 광장. 꺄피톨 광장에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밀집되어있고 쇼핑하기도 좋다. 그도 그럴것이, 시내 중심부이기 때문이다. 광장 근처로 유명한 성당,교회,박물관,공원등의 관람할 만한 명소도 많으므로 툴루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