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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뭄의 아코디언 세계 여행
파리, 마누쉬(집시) 라이브 레스토랑을 가다. 본문
프랑스에는 장고 라인하르트라는 기타리스트가 만든 집시 재즈라는, 독특한 장르가 있다.
화상으로 손가락을 전부 쓰지 못하게 된 장고는 장애를 딛고 넘어선 정도가 아니라, 그만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에 이르기까지 한다. 장고는 마누쉬였고 (프랑스어로 집시라는 뜻) 그의 음악은, 그의 뿌리였던 마누쉬, 더 나아가 프랑스를 대표하게 되기에 이른다. 흥겨운 리듬과, 슬랩 스틱 코미디 같은 특유의 개그스러운 느낌이 있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슬픔이 베여있는 장고의 음악은, 마치 인생같다.
우리는 방학을 맞아 파리 투어를 하기로 마음먹었고, 마누쉬 음악에서 아코디언의 역할은 중요하기 때문에 꼭 한 번 파리에서 마누쉬 라이브를 들어야 한다고 합을 모았다.
그리고 결국 검색의 신인 니노가 파리 최고의 마누쉬 라이브 레스토랑을 알아내었다.
연주는 최고였고, 관객 석에 앉아있던 작은 체구의 할아버지 한 분이 갑자기 주섬주섬 일어나 낡은 바이올린 케이스를 열면서부터 분위기는 더 열기를 띄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연주자 멤버는 아니었지만 자주 와서 이렇게 마누쉬들과 연주를 하는 것 같았다. 가게의 누구나 할아버지를 알고 있었다.
이 곳에서 먹은 것은 기억이 나지않지만, 들은 음악들은 지금도 또렷이 마음에 남아있다.
파리를 여행하는 짧은 시간 동안, 니노와 유스라 사이에서는 로맨스가 싹트고 있었다.
때로 사랑은 이상한 이유로도 시작되는 것 같다.
유스라가 한 일이라곤..니노의 이름을 아주 많이, 자주 불렀던 것 뿐이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일은, 생각보다 어쩌면 큰 힘이 있는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니노처럼 외로움이 많은 사람에겐 더더욱.
니노와 유스라.
하우스 메이트 갈라.
마누쉬들과 연주하는 할아버지.
바로 이 곳에 가면 마누쉬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사진 찍는거 극혐인 나만 빼고 즐거워하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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